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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통관번호란 

해외직구나 수입대행을 경험해 보셨다면 ‘P’로 시작하는 13자리 숫자를 요구받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것이 바로 ‘개인통관고유부호’, 흔히 해외통관번호라 부르는 일종의 전자식 주민등록번호입니다. 주민등록번호·여권번호처럼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세관 신고가 가능하도록 2020년 12월 관세청이 의무화했으며, 2025년 현재 모든 내·외국인이 해외 구매 시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식별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통관고유부호는 통관 단계에서 본인 인증, 과세, 안전관리까지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해외 쇼핑의 첫 관문이자 개인정보 보호 장치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2. 2024‑2025 제도 변화

최근 2년 사이 달라진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2024년 10월 1일부터 외국인도 여권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 대신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이 전면 의무화됐습니다. 둘째, 인증 수단이 PASS 모바일 인증·공동‧금융인증서·간편인증(FIDO 기반)으로 확대돼 PC‑브라우저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30초 이내에 부호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셋째, 관세청이 부호 오남용을 막기 위해 ‘도용신고’ 전담 창구와 실시간 AI 모니터링을 도입해 한 번 발급된 코드가 납세 의무 없는 제3자에게 쓰이면 즉시 차단되도록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해외 직구 플랫폼들은 회원 가입 단계에서 통관번호 입력 란을 기본 필드로 두고, 미입력 시 결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했습니다. 

3. 발급준비

발급에 필요한 것은 주민등록번호(또는 외국인등록번호)와 본인 명의 휴대전화, 그리고 최근에는 간편인증 앱 하나면 충분합니다. 휴대전화 인증을 선택하면 PASS 앱에서 6자리 숫자를 승인만 하면 되고, 공동·금융인증서는 PC·모바일 어디서나 USB나 클라우드에 저장된 인증서를 불러오면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휴대전화 없이도 카카오·토스·KB모바일인증서 같은 간편인증을 택할 수 있는데, FIDO2 생체인증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지문 또는 얼굴 인증 한 번으로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입력 항목은 이름·주소·연락처 정도로 최소화되어 있으며, 제출 즉시 시스템이 중복 여부를 검증한 뒤 화면에 ‘P’로 시작하는 새 번호를 보여 줍니다. 

 

4. PC 발급받는 법

데스크톱 환경이라면 인터넷 포털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 바로가기’를 검색해 관세청 UNI‑PASS 전용 페이지를 여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첫 화면 오른쪽의 ‘신규발급’ 버튼을 클릭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인증 수단 선택 창이 뜨고, 인증을 마치면 즉시 번호가 발급됩니다. 화면에 뜬 번호는 ‘내 개인통관고유부호 확인하기’ 메뉴에서 언제든 재조회가 가능하니 따로 메모하지 못했더라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관세청은 2025년 3월부터 브라우저 캡처 방지 기능을 제거해, 이제는 키보드 단축키로도 번호를 복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5. 스마트폰 발급·조회하기

모바일이 더 익숙하시다면 ‘모바일 관세청’ 앱을 설치해 실행해 보십시오. 첫 화면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 아이콘을 누르면 휴대전화·인증서·간편인증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고르는 절차가 PC와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위치 권한을 허용하면 현재 체류 중인 국가와 무관하게 국내 인증서가 자동으로 탐색되어 해외여행 중에도 번호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된 번호는 앱 홈 화면의 ‘나의 통관번호’에 상시 노출되어 택배 운송장 작성 시 복사‑붙여넣기가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6. 분실·도용 시 확인 및 재발급

번호를 잃어버렸다 해도 재발급보다 ‘조회’가 원칙입니다. UNI‑PASS 메인 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내 개인통관고유부호 조회’를 선택하고 동일한 인증 절차를 거치면 기존 번호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부호는 주민등록번호처럼 평생 고정이므로, 중복 발급이나 임의 변경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분실이 아닌 타인 도용이 의심될 때는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신고’ 메뉴를 통해 즉시 사용 정지가 가능하며, 세관의 확인 절차가 끝나면 새로운 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세청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해외 배송지·수취인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므로, 도용 피해가 접수되면 평균 2시간 내로 임시 차단이 이뤄집니다. 

7. 외국인·장기체류자를 위한 발급 

외국인도 2025년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 없이는 물품 반입이 불가합니다.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했다면 ARC 번호와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발급이 가능하고, 휴대전화가 없더라도 여권번호·이메일 인증 후 화상 확인 절차를 거치면 24시간 안에 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 후 국내 체류 자격이 변경되더라도 번호는 그대로 유지되며, 체류지 변경 시에는 UNI‑PASS ‘개인정보 수정’ 메뉴에서 주소만 갱신하면 됩니다. 해외 거주 중인 재외국민은 국내 휴대전화 인증 없이도 금융인증서 원격 인증을 통해 동일한 절차를 밟을 수 있으니, 귀국 전에 미리 발급해 두시면 관세 절차가 한결 편리해집니다. 

8. 마무리

해외통관번호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유출 시 불법 통관이나 탈세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따라서 배송대행 사이트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번호를 공개로 남기는 행위는 피하시고, 사이트별로 암호화 저장 여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통관 과정에서 의심 거래가 발생하면 관세청이 문자·카카오톡·이메일 세 가지 채널로 즉시 알림을 보내니, 연락처가 바뀌면 곧바로 UNI‑PASS에서 수정해 주십시오. 추가 문의는 관세청 고객지원센터(☎ 125) 또는 UNI‑PASS 기술지원센터(☎ 1544‑1285)로 연락하시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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