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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카자흐스탄 조작 논란, 정작 아무도 안 짚는 부분이 하나 있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알마티 편을 둘러싼 잡음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사 대부분이 협찬 여부에 몰려 있는데, 정작 방송을 다시 돌려보면 걸리는 지점은 따로 있다.
렌터카 장면이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 미리 렌터카를 신청해 여권과 면허증을 보냈어야 했는데, 비행기에서 인터넷이 끊기는 바람에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보냈다." 알마티 공항에 내려서 휴대폰으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찍어 업체에 전송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갔다.
그런데 25일 나온 제작진 입장문의 표현은 다르다.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냈다는 얘기다. 방송 속 본인 멘트는 알마티 도착 후였다. 사소해 보이지만 해명문과 방송 화면이 어긋난다.
법규 쪽은 더 명확하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은 25일 홈페이지에 단기 방문객 운전 유의사항을 다시 올렸다.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이 있어야 하고,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는 운전이 안 된다. 여기까지는 이미 여러 곳에서 다뤘는데 잘 안 알려진 대목이 있다. 대사관 설명에 따르면 국제운전면허증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도 현지 운전이 불가능하다. 영문 면허증 역시 실물 면허증과 공증문서를 함께 들고 있어야만 인정된다. 즉 공증을 받으면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애초에 국제면허증 자체가 인정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방송에서는 이 차로 콜사이 호수까지 약 290km를 달렸다.
협찬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알마티시는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누리집에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고 썼다. '지원'도 아니고 '조직'이라는 단어를 쓴 게 눈에 띈다. 같은 글에서 MBC 유튜브 관련 영상이 50만 회를 넘겼다고 소개하며 한국을 알마티의 유망 관광시장으로 평가했다. 반면 제작진은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못 박았다. 양쪽 모두 공식 창구를 통해 낸 입장이라 어느 한쪽은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에는 주알마티 총영사관에 사실 확인 민원까지 접수됐다. 지원이 있었다면 종류와 범위, 시점, 대가관계, 관광국과의 최초 접촉 시점까지 밝혀달라는 내용이다. 9월 3일까지 총영사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여론 쪽에서는 9년 전 장면이 소환됐다. 2017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재진이 "어차피 다 설정 아니냐"고 하자 전현무가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지금", "다 본인 집에서 하는 거다. 저희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던 대목이다. 하필 지금 다시 도는 게 얄궂다.
다만 반론도 새겨들을 만하다. 여행지를 즉석에서 고른 것과, 해외 촬영에 최소한의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은 별개라는 지적이다. 스태프 동선과 안전 문제가 걸린 촬영에서 아무 준비 없이 나가는 게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예능에서 '리얼'의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냐는 것. 이번 건은 그 선을 다시 그어보게 만든 사례로 남을 듯하다.
당장 실용적인 결론만 챙기자면 이거다. 알마티에서 운전 계획 있으면 국제면허증 믿지 말고, 출국 전에 면허증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부터 준비할 것. 현지 공관에서 신청하면 반나절 걸린다.

주알마티 총영사관은 지원해줬다고 기사가 나왔는데 이번 이 과정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