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북한 지뢰 폭발 사 25보병사단 대대장 및 장병들 다침

DMZ 지뢰 추정 폭발, 조사 결과 앞두고 남은 쟁점 세 가지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 조사가 임박하면서 풀어야 할 의문들이 하나둘 정리되고 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다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수색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어 응급헬기로 긴급 후송됐다.
첫 번째 쟁점은 누가 묻은 지뢰냐는 것이다. 군은 북한군의 고의 매설, 폭우에 따른 유실, 과거 우리 군이 묻은 지뢰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북한은 2024년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지뢰 매설과 철책 설치 등 국경선화 작업을 이어왔고, 합참은 올여름 북측 폭우로 지뢰 일부가 떠내려왔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답은 결국 현장에 남은 파편과 신관, 폭약 성분이 말해줄 전망이다. 우리 군이 과거 운용한 M14는 밟으면 터지는 방식이고 M16은 튀어 오른 뒤 파편을 넓게 흩뿌리는 방식이어서, 부상 형태만 따져봐도 가능성을 상당 부분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번째는 왜 탐지하지 못했느냐다. 작전 병력은 지뢰탐지기를 쓰고 방호복과 지뢰덧신까지 갖춘 상태였다. 그러나 나무 상자 형태의 목함지뢰처럼 비금속 재질이 많은 지뢰는 금속탐지기로 찾아내기 어렵다. 보호장구를 착용하고도 대대장이 발목을 잃었다는 점에서, 탐지 장비와 방호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 번째는 사전 대비가 충분했느냐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 지뢰 매설이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유엔사 조사를 앞두고 길을 내던 중이었다. 위험을 이미 알고 있었던 만큼 사전 위험 평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대정부질문에서 25사단 경계구역 안 북한군 지뢰지대 6곳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조성돼 있다고 주장했고, 사고 일주일 전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군 대응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은 취임 직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당시 군이 엿새 만에 북한 소행으로 결론을 냈던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언제 어떤 내용으로 나올지에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이제 필요한 것은 추측이 아닌 증거에 기반한 결론이다. 무엇보다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접경지역 주민들도 하천변이나 논밭에서 정체불명의 나무상자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곧바로 군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뭔가를 감추려고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특히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이 우리나라 몇 명이나 있는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