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개인정보 유출 3954만건 무단접속 누가 털었나?

티빙 3954만 계정, 보상은 2만원…재가입해야 받는다
3954만이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 이용자들이 궁금했던 건 하나였다. 그래서 나는 뭘 받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3일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를 내놓은 그날, 티빙도 보상안을 함께 공개했다. 두 발표를 겹쳐놓고 보면 이번 사고의 온도가 더 선명해진다.
정부가 말한 것
유출 계정은 3954만개. 로그인이 되는 활성 계정만 2206만개다. 휴면·탈퇴 1737만개, 테스트 11만개가 뒤를 잇는다. 여기에 추천 알고리즘과 인증·결제 로직이 담긴 개발 프로젝트 361건(30.35GB)까지 함께 빠져나갔다.
문제는 항목이 아니라 상태였다. 비밀번호는 되돌릴 수 없게 처리돼 있었지만,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은 자물쇠와 열쇠가 나란히 새어나갔다. 조사단이 "사실상 평문"이라고 못 박은 대목이다. 여기에 주민등록번호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CI까지 포함됐다. 비밀번호는 바꾸면 되지만 CI는 바꿀 수 없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법조계가 이 지점을 겨누는 이유다.
티빙이 내놓은 것
보상 패키지는 네 가지다.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5000원, 그리고 웨이브 AVOD 1개월 또는 CGV 할인쿠폰 중 택일. 신청은 9월 7일부터 30일까지다.
눈에 띄는 건 차등이 없다는 점이다. 유출 항목이 4.6개든 11.1개든 같은 혜택을 받는다. 티빙은 1인당 체감 가치를 약 2만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부담액은 신청률에 따라 달라진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논란이 될 조건은 따로 있다. 탈퇴한 이용자도 보상 대상이지만, 받으려면 다시 가입해야 한다. 보상이 티빙 서비스 안에서 제공되는 구조라 로그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보가 털려 떠난 사람에게 계정을 다시 만들라는 요구가 어떻게 읽힐지는 다른 문제다.
엇갈리는 두 장의 진술서
정부와 회사의 설명은 세 곳에서 부딪힌다. 전담인력을 두고 정부는 4명이라 했고, 티빙은 외주를 합쳐 10명이라 반박했다. 2024년 모의해킹 미조치 지적에는 "당시 점검 대상에 그 프로젝트가 없었고 인계 후 개선 중이었다"고 답했다. 신고 지연도 보안팀 공유 시점(오전 10시 10분)과 경영진 보고 시점(오후 3시 9분) 사이 5시간의 해석 차이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를 2030년까지 100억~120억원으로, 인력을 25~30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최주희 대표는 "뼈아프게 새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획은 5년 뒤를 향하고, 이용자의 CI는 이미 밖에 있다.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남은 과제다.
왜 이렇게 보안을 허술하게 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네요?